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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거/이러쿵저러쿵

[금융 토의] 금리, 어떻게 해야 알 수 있을까

by 홍시입니다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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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런 글을 왜 쓰는 건가?

 사실 나도 잘 모른다. 금리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전 세계가 이렇게까지 금리에 시달려야 하는 이유도 궁금하고 이에 대한 한국은행의 대응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이거 쓰면서 금리를 이해한다는 뜻. 여러분도 알고 좋잖아 그러면.

 

그래서 금리가 뭔데?

 금리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빌려준 돈이나 예금 따위에 붙는 이자. 또는 그 비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확하다. 모든 예 · 적금과 대출 상품에는 금리가 추가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25%로 한국은행이 결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100원의 돈을 저축한다고 한다. 금리는 5%라고 하면, 우리는 100원이라는 돈을 은행에 1년 동안 맡기는 대신, 5원이라는 돈을 추가로 받게 된다. 이러면 은행이 손해가 아닌가? 전혀 아니다. 우리가 맡기는 돈으로 은행은 대출을 해준다. 따라서 대출할 때의 금리가 예 · 적금할 때의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그러면 금리는 은행 돈 벌려고 있는 거냐?

 그럴 리가. 금리는 생각보다 우리 생활과 경제에 아주 근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금리(기준금리)가 인상됐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의 입장에선 예 · 적금할 때의 이자와 대출할 때의 이자가 모두 올라간다. 따라서 우리는 많을 돈을 내고서 대출을 하지 않고, 많은 돈을 얻기 위해 저축을 하게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대출할 때 이자를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대출을 내고서 하는 사업은 유보 내지 무산하게 되고, 은행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서 유동자산의 비율은 작아지고 현금흐름이 낮아지게 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빚투'가 왜 유행인가? 현재 금리가 낮기 때문에 유행하는 것이다. 개인의 입장에선 많은 돈을 내지 않아도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대출을 하고 가상화폐 또는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주식이 상승하여 '빚투'라는 것이 유행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금리가 낮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출을 받고 아파트나 건물 등을 산다. 수요 공급 곡선에 따라 아파트 가격은 오른다. 그에 반해 금리가 올라간다면 사람들이 위험한 투자를 꺼리기 때문에 부동산을  사지 않게 되고, 수중에 매물이 많아져 가격이 떨어진다.

 

 또한 환율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낮다면 전에 말했던 부동산 · 주식의 거래가 활발해진다. 이는 수중에 많은 돈이 있다는(유통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외국인이 보기엔 우리나라의 화폐 가치가 떨어져,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올라간다. 우리는 달러를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 하지만, 외국인들은 원화를 사기 위해 더 적은 돈을 써도 된다는 뜻이다. 반대로, 금리가 높다면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국 화폐의 가치는 높아진다. 따라서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낮아진다. 이렇다면 우리는 달러를 위해 더 적은 돈을 써도 되고, 외국인들은 원화를 위해 많은 돈을 써야 한다. 

 

 환율의 관계는 무역에도 이어진다. 전에 말했듯, 금리가 낮다면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선 100달러의 가치를 가지는 물건이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아진 것. 이렇게 된다면 당연히 우리는 외국에서의 수입을 줄이고, 우리가 물건을 만들어 외국에 많이 팔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물건을 외국에서 사 와서 얻는 이득은 줄어들었지만 우리가 물건을 외국에 팔아서 얻는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리가 높다면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100달러의 가치를 가지는 물건이 10만 원에서 9만 원으로 낮아진다. 이렇다면 우리는 수입을 증가시키고, 수출을 감소시킬 것이다. 이를 우리는 금리가 상승하면 수출경쟁력 증가 · 수입경쟁력 감소, 금리가 하락하면 수출경쟁력 감소 · 수입경쟁력 증가라고 칭한다. 

 

 여기서 우리나라가 왜 금리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는지 알게 된다.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수출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세계 정서에 따라 기준금리를 유동성 있게 바꿔야 경제의 호황을 가져올 수 있다. 이를 국공채를 통해 조절하는 것을 공개시장조작(조작이라는 어감 때문에 운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open market operations)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중앙은행의 역할은 뭘까?

 금리의 변동으로 중앙은행은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 모든 나라, 모든은 아니더라도 모든 선진국은 중앙은행의 통제 하에 '기준금리'라는 것으로 금리를 결정한다. 여기서 '재할인율'이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게 대출을 해줄 때 적용하는 금리를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대출할 때의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높다. 어쨌든, 우리나라의 입장에선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춰 돈을 더 많이 내지 쉽게 쓸 수 있게 하여(솔직히 대출받아 쓰는 게 쉬운 게 아니지만..) 경기의 안정을 꾀하고, 수중에 돈이 너무 많아지면 그때 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조절한다. 

 

한국은행은 7 일물 환매조건부 채권(RP)을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벌써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Canon EOS RP도 아니고..(카메라 모델 이름이다.)  RP는 환매조건부 채권이다. 이를 풀자면, 확정 금리를 주고 재구매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가? 나도 그랬다. 

 예를 들어보자. KB증권(예를 든 것이다)에서 10년 만기에 이율이 6%인 채권이 있다고 가정한다. 이는 증권사에겐 참 골치 아픈 자산이다. KB증권 입장에선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투자할 돈(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필요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선 반대다. 매우 안정적이고, 적금의 금리보다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KB증권은 투자자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저희가 6%짜리 채권이 하나 있습니다만, 지금 이 채권에 투자하시면 6개월 후에 이자 3%를 붙여서 다시 되사겠습니다." 이것을 몇 번 계속하다 보면 은행의 입장에선 그 당시엔 유동자산을 얻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차입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이 RP이다. 그러면 얼추 7 일물 RP라는 소리가 이해가 얼추 되기 시작한다. 7일 물이라는 말은 채권을 팔고 증권사가 되사는 시점이 7일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7 일물 RP는 

 

확정 금리를 주고 7일 후 재구매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

이라는 뜻이 된다. 한국은행이 ‘7 일물 RP’을 팔면 1주일간 빌리는 방식으로 시중 자금을 흡수하고, 사들이면 같은 기간 빌려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방출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7 일물 RP’의 거래를 주도한다. 

 

 그래서 금리를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현재 2%인 기준금리를 1%로 낮추려면 한국은행은 이자율 1%의 가격으로 ‘7 일물 RP’를 사들인다. 더 낮은 이자율 1%의 가격은 증권사 입장에서 더 싼 값에 RP를 팔고,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으므로 너도나도 한국은행에 ‘7 일물 RP'을 팔려고 할 것이다. 한국은행이 이상의 ‘7 일물 RP’을 무한정 사들이면 2% 거래는 사라지고 기준금리는 1%로 정착된다. 그리고 기준금리를 낮추는 과정에서 통화공급은 그만큼 확대된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높이려면 한국은행은 이것이 목표 수준에 오를 때까지 ‘7 일물 RP’을 시장가보다 더 싸게 파는 조치를 계속한다. 이 과정에서 통화는 한국은행으로 환수된다. 내가 쓰고도 이해가 조금 안 되긴 하지만 이것이 제일 쉬운 설명일 것이다.(...)

한국은행에서의 금리 설명이다. 화질이 좀 구리네요. 이해 좀.. ㅎㅎ

 

이에 대한 나의 생각

이걸 어떻게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솔직히 공부를 하면서 제일 놀랐던 점은 "어렵다"라는 것이었다. 경제 뉴스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가 금리라는 개념인데, 모든 사람들이 금리에 대한 기사를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당연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경제, 금융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어렵다. 쉽다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천재인 것이다. 금융사 및 금융공기업이 왜 신의 직장이고 돈을 제일 많이 주는지 생각을 해본다면 답이 나올 것이다. 공급이 없으니, 그 가치는 커진다. 서론이 조금 길었는데, 그래서 나의 해결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금융이라는 교과를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과정에 추가한다. 금융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피해 갈 수 없는 분야다.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기초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불편해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 평생 살면서 집을 안 사고, 대출과 적금을 하지 않진 않을 것이다. 금융 과목을 추가함으로써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또, 중학교 교과과정에 추가하는 것이 제일 합리적일 것 같다. 중학교 1학년은 자유 학년제로써 중1 1년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를 활용하여 금융 과목을 통해 자신이 이 분야와 맞다고 생각하면, 상경 계열 학교에 진학하여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게 한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선 많은 예산이 필요하겠지만, 현재 금융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에게 사후 처리로나마 알릴 수 있다. 특히나 지금 같은 메타버스 시대에선 필수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이나 잡지보단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이를 활용해 유튜브 · 페이스북 등 SNS에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불가능하진 않다. '충주시' 유튜브를 아는가?  공무원의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지금은 20만의 구독자를 가진 거대 유튜버가 되었다. 이를 따라 해 많은 자치단체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은 이를 모방하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왔다. 트렌드에 따라갈 수 없지 않으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솔직히 막말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모두 하는 중고등학생 하나만 앉혀놔도 요즘 유행은 모두 따라갈 수 있다. 장난이었고, 홍보부에 용역을 의뢰하여 현재의 트렌드와 금융을 접목시킬 수 있는 접점을 찾아 홍보를 한다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금융사에 고졸 취업을 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금리라는 개념을 완벽히 익히고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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